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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11일 : 첫 번째 이력서 회고록

0BigLife 2022. 5. 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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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팅-! (by.파키)


  어제 React Native 포지션의 이력서를 드디어 제출했다. 개발로서의 첫 번째 이력서였으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강하게 든 생각은 '이력서를 쓰는 과정조차 좋은 경험'이라는 것이다. 배우는 과정은 정리하고 되풀이하는 데에서 그 모양이 더 잡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력서를 정리하고 쓰는 이 전체 과정은 이를 강하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내 모습을 냉정하게 드러내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지 않나 싶다. 내가 어떤 게 부족하고, 어떤 것들이 어필이 덜 되는지를 스스로 느끼는 도중에도 정리를 멈출 수 없음이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혹자는 '부족한 것을 알면서 왜 더 준비하고 내지 않는가?'라고 물음을 던질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학원과 같은 커리큘럼 없이 구글링으로 시작하여 내가 원하고자 하는 결과물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부족한지를 찾아보고 지도를 그려나가면서 달려왔다. 구체적으로는, 네이티브 앱 개발을 하다가 ios, android 유저 모두 사용하는 앱을 만들고 싶어 하이브리드 앱 개발 방식으로 전향했는데 그 과정에서 Flutter와 React Native 갈림길을 선택해야 했다.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조언들이 있는데 어떤게 내가 원하는 것인지 남의 말을 듣고는 판단하기 힘들어 Flutter를 가장 먼저 접해본 후, RN 으로 방향을 틀었다.(Flutter가 아닌 RN으로 갈아탄 이유는 (1)서드파티 라이브러리가 많기에 기능에 대한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했고, (2)Flutter보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넓기 때문에 이는 개발함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결국 단순한 기능에서 그치는 앱을 개발할게 아니라면 RN으로 개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으로 보인다. 반면에, RN에서는 복잡하게 구현해야하는 기능이 Flutter에서는 간단하게 구현되는 것은 조금 부러웠다.) RN 역시 시작부터 Expo,Expo(bare), Cli 갈림길이 있어서 Expo부터 하나씩 공부해보았다. 어떻게 보면 조금,, 멍청한..? 방식일 수 있는데 시간을 이렇게 갈아서라도 내가 '왜 저 길이 안좋은 방식이지?'를 깨달았기에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낀 점은 '배울 수 있는 하나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달려온 상태에서 누군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학원을 찾아봤다. 그러나 지금 학원을 다니기에 초반 커리큘럼은 나에게는 시간낭비라고 생각이 되었고, 숨고, 당근 마켓과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스터디로 진행해보려 했으나 멘토를 구하거나 내가 원하는 방향성과 맞게 같이 달릴 수 있는 인력을 찾기가 힘든 게 현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최소한의 능력과, 회사에서 나에게 바라는 열정이 뒷받침이 된다면 하루빨리 입사해서 동기 또는 선배들을 통해 실무를 접하면서 나의 능력치를 도약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큰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이력서를 쓰면서 부족한 점들을 더 빠르게 채워야겠다는 것을 느꼈기에 나름 개발만 하던 내 건조한 일상에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들이 부족했을까 간단히 몇 문장으로 추려서 정리해보았다.

회고 1.  이력서 작성

 이력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몰라 개발 공부하듯이 최대한 구글링과 유튜브를 돌려가며 나에게 맞는 작성법을 적용해보려고 했다. 불필요한 정보가 없으면서, 깔끔하되 내가 어떤 것들을 다룰 줄 아는지 읽고 싶게 만드는 이력서를 작성하고 싶었다. (but,, 생각보다 줄줄이 설명해서 어필할만한 기능들이 많지가 않아 이 부분은 한계가 있었다.) 더불어, 나는 회사 들어가서 진행한 프로젝트와 같은 경력이 없기 때문에 이를 내가 여태 진행한 독학 Study Experience와 이력서 작성을 위하여 한 달간 만들어본 Project Experience를 넣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조촐할 수가 없다.. 분하지만 어쩔 수 있나 더 열심히 못 달린 자신을 탓하고 동기부여로 삼는 수밖에!

회고 2.  코드 작성

 실무에서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생각해보았을 때,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으며, 어떤 코드 습관과 얼마나 꾸준히 공부하고 깊게 이해하여 주어진 미션을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코드가 깔끔해야 한다. 내가 쓰기에도 불편한 것들이 많았다. 이를 테면, image picker를 통하여 회원 가입할 때, 포스팅할 때, 프로필 이미지 편집할 때와 같이 두 번 이상 쓰이는 동작들은 재사용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심지어 image picker의 경우에는 한 화면에서 사용하려면 코드도 꽤 길다. 내 자신이 쓰기도 불편한 코드들은 상대방도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고, 이는 제 3자가 코드를 편집할 때에도 불편한 최악의 상황이지 않나 싶다. 
 이러한 재사용성에 대해 인지하고 적용하는 것이 숙달된다면, 코드 가독성뿐만 아니라 앱 전체 작동에도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재사용을 따지자면 또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빈번하게 쓰이는 동작 중 하나로는 API 요청이 있다. axios 인스턴스를 사용하여 간단한 모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요청에 대한 함수를 개별 폴더로 묶어서 요청이 필요할 때 함수명과 파라미터만 전달한다면 그 역시 가독성이 뛰어날 것이다. 
 클린 코드에 대한 포스팅을 읽다가 이 전에 스터디를 진행했던 React-query를 왜 쓰는지에 대해 다룬 포스팅을 읽었는데, react-query를 반영하게 되면 요청마다의 역할에 있어 서로 침범하지 않고 완벽하게 분리되기 때문에 유익하다고 한다. 이 점도 참고해야겠다. 클린 코드에 대한 포스팅을 좀 더 찾아보고 정리를 해서 개별 포스팅을 해볼 생각이다. 

 첫 시도로서 설레기도 두렵기도 하지만 아직 너무나도 귀여운 나의 지식과 개발 실력을 보면 앞으로 얼마나 더 달려야 스스로 만족할지 조금은 막막하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이 모든 감정을 동기부여로 가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런 글을 소중한 시간 내어 읽느라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나의 기록이 타인에게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그럼 오늘도 해ㅡ피 개발타임을 보내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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